아이폰 때문에 딸과 싸웠다는 한 아버지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익명게시판에는 “딸하고 폰 하나로 싸웠네요. 답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확산이 됐다.
자신의 딸이 고등학생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금 쓰는 폰이 너무 느려서 아이폰 써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이번 학원시험 성적 잘 나오면 아이폰을 약속했다”며 “저한테는 프로 이런 건 너무 비싸고 일반도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3등을 해서 제가 바로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이는 자기가 케이스는 사겠다고 좋아라 했다”며 “당근에서 (아이폰)SE2 발품 팔아 저녁에 아이한테 깜짝 선물로 줬더니 정색하면서 뭐라 하고 지금 대화도 안 한다”고 하소연했다.
아이폰 SE2 배터리 교체를 위해 배터리도 주문했다는 A씨는 “아이가 말한 일반은 이번에 나온 16 모델이라 검색해보니 가격이 헉, 도저히(엄두가 안 난다).. (아이가) 철이 들 법도 한데 집안 형편 뻔히 알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라며 “애를 잘못 키운 건가, 제가 진짜 실수한 건가 싶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와이프한테도 눈치 없다고 한 소리 들었다”면서 “속도 모르고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약속을 했으면 원하는 걸 사주는 게 맞다고 본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왜 한 건가”, “아이는 노력했는데 부모도 노력해야죠”, “돈 쓰고도 욕 먹는 게 이런 거다”, “조작 냄새가 난다”, “조작이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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