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자집에서 주문과 다른 음식 가져온 직원
욕설 적힌 영수증…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
욕설 적힌 영수증…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피자집을 찾은 한 여성 손님이 직원의 실수를 지적한 뒤 욕설의 의미가 담긴 영수증과 함께 수수료를 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여성 A씨가 피자집에서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맥주가 나온 걸 직원에게 지적한 뒤 5달러의 추가 요금이 청구됐다며 영수증 사진을 소셜미디어인 레딧에 공유한 내용을 소개했다.
A씨는 레딧에 “나는 밀러 라이트를 주문했는데, 그 직원이 버드 라이트를 줬다. 직원은 내가 앉은 테이블로 오는 길에 이미 버드 라이트 뚜껑을 열어 놓았기 때문에 바꿀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직원은 버드 라이트를 주면서, 밀리 라이트까지 얹어줬다”면서 “욕설 등이 오고 가지도 않았고 기분 나쁜 상황이 전혀 없었는데 무슨 의도로 추가 요금을 청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레딧에 올라온 해당 영수증 사진을 보면 A씨 테이블은 각 4달러 짜리 맥주 3잔에 7.94달러의 페퍼로니 피자 한 판을 주문했다. 그리고 영수증엔 5달러(약 7000원)와 함께 'XX수수료’(b****ing fee)가 추가돼 있었다.
A씨는 "나는 불편을 토로할 이유가 충분했다. 그럴 자격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쓴 뒤 “솔직히 정말 웃겼다. 그날 밤에 일어난 일 중 가장 웃긴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수증을 받은 뒤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영수증을 테이블에 함께 앉아있던 사람들에게 보여줬다”면서 "5달러도 지불했다. 영수증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실수를 지적한 건데 어떻게 손님한테 저런 수수료를 청구하냐”, “나 같으면 안 내고 나왔을 거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재미있는 일화”, “그냥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장난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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