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서울대 학부생 상대로 특강
CEO 직접 등판 움직임 확산
CEO 직접 등판 움직임 확산

[파이낸셜뉴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대학을 찾아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인재 경영'을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게 인재 영입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다. 더 나아가 우수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CEO들의 '직접 등판'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오는 24일 서울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 주제는 '기술로 완성하는 경험의 혁신'으로, 조 대표는 기술을 넘어 고객 경험으로 전환된 혁신 사례들과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조직문화를 재학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LG의 조직 문화를 미리 소개함으로서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꾸준히 강조되면서, 인재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그룹은 이달 초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초청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는데, LG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하며 과학 영재 조기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 대표도 발로 뛰며, 조기에 미래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EO들이 직접 캠퍼스를 찾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우수인력 확보 여부에 달렸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직접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포스텍을 찾아 두 차례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