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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 "유전은 단 23%뿐"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0:14

수정 2025.04.21 10:26

대한성장의학회 제공
대한성장의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키가 유전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지만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성장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키 성장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23%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7%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서 특히 영양(31%), 운동(20%), 환경(16%)을 비롯한 기타(10%) 여러 가지 후천적인 요소들이 키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큰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났더라도 성장하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각종 질환을 앓으면 유전적으로 결정된 수치만큼 크지 못해 부모보다 작을 수 있다. 반대로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영양 섭취나 운동 등을 노력하면 더 클 수 있다.



전문가들은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꼽는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철 채소와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되고, 몸의 골격이나 혈관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어류, 해산물도 충분히 먹어줘야 한다.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장기 아이들은 가급적 9~11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인 경우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아비만이 있으면 성장호르몬이 불필요한 지방 대사에 소모되어 키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선 평소 편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키가 아무리 작다고 해도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는 얼마든지 달라질 여지가 있다.
유전도 중요하지만 영양 섭취와 수면, 운동 등의 후천적인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충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