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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기총포드·연료탱크 낙하사고, 후방석 조종사의 버튼 실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1:13

수정 2025.04.21 13:50

공군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실질적 재발 대책 강구"
실탄 수발·연료탱크  수색중, 내일 오후 비행훈련 재개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미 공군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쌍매훈련에서 한국 전투기 KA-1(가장 아래) 1대와 미국 전투기 A-10 2대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2022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한미 공군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쌍매훈련에서 한국 전투기 KA-1(가장 아래) 1대와 미국 전투기 A-10 2대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18일 발생한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연료탱크 낙하사고는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를 조절하려다 부주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조종사 진술 등을 조사한 결과, 당시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이던 후방석 조종사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한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와 무장 등 외부장착물들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절차다.

KA-1은 기본훈련기 KT-1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야간 비행을 실시하면 2명의 조종사는 모두 바이저(전투기 헬멧의 고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는데,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불편을 느껴 풍량을 조절하려다가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 이번 사고 발생의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12.7㎜ 실탄 250발이 각각 담긴 기총포드(GunPod) 2개, 외장 연료탱크 2개가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실탄 500발 대부분을 수거했고, 실탄 수발과 연료탱크를 찾고 있다. 사고로 중단됐던 비행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재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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