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도, '관세폭풍 진원지' 미국서 수출 목표 13배 달성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1:22

수정 2025.04.21 11:54

- 미국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256건 5741만 달러 수출 상담
- 10개사 3841만 달러 계약 체결…3개 기업은 현지 진출 발판 마련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가 지난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행사장에 마련된 충남지역 업체 부스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오른쪽)가 지난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행사장에 마련된 충남지역 업체 부스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글로벌 관세 폭풍 진원지인 미국에서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넓히며 수출 확대의 새 희망을 쐈다.

충남도는 지난 17∼20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총 3841만 달러의 계약 체결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400여 개 기업, 500여 명의 현지 바이어와 5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경제 행사다.

충남도는 이번 대회에 천안 12개, 아산 6개, 보령·당진·금산·서천 각 2개, 서산·논산·청양·예산 각 1개 등 도내 유망 중소기업·기관 30개를 보내 충남관을 운영했고 충남도 미국사무소 전 직원이 현지에서 기업들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홍삼, 조미김, 새우젓 등 충남 특산품과 화장품, 케이팝굿즈, 2차전지 생산 설비, 잔디 관리 로봇, 의료 영상 진단 시스템 등을 들고, 해외 바이어 매칭 수출 상담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 17일에는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행사장을 방문, 참여 기업을 격려하고 세계 한인 경제인을 대상으로 도내 우수 제품을 알렸다.

이를 통해 충남지역 기업들은 총 256건 574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 23건 3841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MOU)을 맺었다.

이번 수출 MOU는 당초 목표로 잡은 300만 달러의 12.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특히 한산소곡주 등 주류 업체인 서천 슬로커는 2건 1130만 달러의 수출 MOU를 맺었다.
또 친환경 식물 재배기 업체인 아산 대동산업은 4건 1091만 달러, 스마트 건축 시스템 업체인 당진 에이앤폼은 3건 1020만 달러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탕류 음식 제조업체인 금산 주안푸드는 미국 공장 설립 MOU를, 식품 제조업체인 서천 고수록식품은 미국 내 매장 설치 MOU를, 보령 모양맛김은 미국 유통사와 MOU를 맺으며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역대급으로 도의 마케팅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미 현지 유통망과의 연계성 강화, 미국 내 한인 경제인과의 상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