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ETF 3개월간 16.93% 상승
지난 2주간 개인은 '매도', 기관은 '매수'
"금 상승 랠리 지속될 것"
지난 2주간 개인은 '매도', 기관은 '매수'
"금 상승 랠리 지속될 것"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지난 3개월(1월 21일~4월 21일) 간 'ACE KRX금현물'은 16.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 관련 ETF 수익률의 상위 종목에는 대부분 금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TIGER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H)이 각각 수익률 45.37%, 21.92%, 21.68%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금 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는 금 ETF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조정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CE KRX금현물의 경우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개인은 총 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63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과 반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금값 상승 랠리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게 245%의 관세를 적용하는 등 양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세 전쟁과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통화정책 '긴축'보다 '완화' 가능성을 강화해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인 금의 가치가 상향될 것"이라며 "보편 및 상호관세 정책 강행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경계심도 사상 최고 금 가격 강세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여부를 기준으로 볼 때 양방향 모두 금값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매도가 진행될 시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게 목적이라면 금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 국채 매도 중단은 미중 타협이 이뤄진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그로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속행되면 실질금리 하락이 유발되고 이는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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