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손실한계선 터치 2915억
삼성전자·현대차 ELS도 녹인
삼성전자·현대차 ELS도 녹인

주가연계증권(ELS)이 미국 상호관세, 업황 부진, 경기침체 등 삼중고에 노출되면서 잇달아 원금손실구간(녹인 배리어)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LG화학을 기초로한 ELS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하면서 원금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을 기초로 삼은 ELS 중 원금손실한계선(녹인)을 터치한 상품은 총 2915억원(18일 기준)에 달했다.
LG화학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부문이 2023년 이후 적자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이익기여도가 매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2024년 1월 초에만 해도 49만5000원이었으나 21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9일에는 20만5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원금손실 공포에 떠는 것은 LG화학 기초 ELS 투자자뿐 아니다.
kis-net에 따르면 삼성전자 연계 ELS에서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상품 잔액은 18일 기준 8개 종목으로 총 4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작년 11월 대비 1개 종목(7억원)이 더 늘었다. 현대차 기초 ELS 중에서는 40억원어치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6월 29만8000원(종가 기준)까지 갔었으나 이달 11일 17만7700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기초 ELS 중에서는 72억원어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지난해 5월 40만원대를 오갔으나 이달 9일 25만5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코스피200 지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코스피200 기초 ELS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635억원 상당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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