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李 "주가 5000시대 열겠다… 상법 개정안 재추진" [6·3 대선]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8:44

수정 2025.04.21 18:44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 개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법 개정안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으로 진행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이 실패했으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 '국가'이자 '국민'의 이익"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을 비롯해 KB증권 김동원 센터장,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센터장, iM증권 고태봉 센터장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현재 코스피는 2500선에 머물러 있지만 4000~5000선까지 올라가야 대한민국의 국부가 늘어난다"며 "이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산 시장은 부동산 중심으로 돼 있다"며 "모두가 부동산에 매달리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본시장이 너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상법 개정안 재추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쪼개기 상장' 시 신주 우선 배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많은 상장종목 수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이 후보는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세계 15위, 상장종목 수는 세계 5위, 이건 함의가 있지 않냐"며 "실제 가치가 없는 종목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0.1배로 낮은 기업들도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청산하면 10배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이런 주식이 왜 있어야 하냐"고 말했다. 사실상 주주가치 제고 활동이 없는 기업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리서치센터장들은 사외이사 선임조건 완화, 공시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