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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냇가에 수달이 돌아왔다…"생태계 건강"[뉴시스Pic]

뉴시스

입력 2025.04.22 10:15

수정 2025.04.22 18:36

2022년부터 제련소 앞 강서 수달 자주 목격 석포제련소, 10년간 환경개선 7000억원 투자
[봉화=뉴시스]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앞 강변에서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출근길에 직접 수달을 목격하고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왼쪽 하단 빨간 점선 안은 김씨가 촬영한 수달 사진. 2025.04.22.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앞 강변에서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출근길에 직접 수달을 목격하고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왼쪽 하단 빨간 점선 안은 김씨가 촬영한 수달 사진. 2025.04.22.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여기 수달 사진 좀 보세요. 강물이 오염됐다면 수달이 살 수 있을까요?"

경북 봉화군 석포면. 낙동강변 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영풍 석포제련소다.

22일 이곳에서 만난 김주영(여·46)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수달이 유유히 헤엄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다.

김씨는 제련소 직원이자 평생 석포에서 살아온 지역 주민이다. 그는 2023년 말, 출근길에 낙동강에서 수달 한 쌍이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석포제련소는 몇 년 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들여 환경개선을 해오고 있어요. 실제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외부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여길 환경오염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그게 너무 억울해서 직접 수달을 찍었죠."

수달은 1급수에서만 서식해 생태계 건강성을 가늠하는 환경지표종이다. 수달의 존재는 곧 강이 살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수달 목격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2년 겨울에도 또 다른 석포제련소 직원이자 석포면 주민이 같은 강에서 수달을 촬영한 바 있다.

[봉화=뉴시스]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석포제련소 앞 냇가에서 촬영한 수달. (사진=김주영씨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석포제련소 앞 냇가에서 촬영한 수달. (사진=김주영씨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주민들은 "강에 물고기가 많아 수달도 자주 나타난다"고 말한다. 33년째 석포면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강은영(여·58)씨는 "강에 낚시꾼들이 자주 와서 가게에 낚시용품 코너도 따로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 설립된 세계 4위 규모 아연 생산 종합비철금속 제련소다. 연간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경북 북부 및 강원 태백 지역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경제권의 핵심 산업시설이다.

하지만 과거 조업 과정에서의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환경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경북도는 제련소 이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석포제련소는 2019년부터 환경 및 안전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지금까지 약 4400억원을 환경개선에 투자했다. 앞으로도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세계 제련소 최초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다. 폐수를 외부로 전혀 방류하지 않는 이 시스템은 석포제련소 환경혁신의 상징이다.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합동 모니터링위원회'도 운영하며 통합환경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봉화=뉴시스]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석포제련소 앞 냇가에서 촬영한 수달. (사진=김주영씨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주영씨가 2023년 말 석포제련소 앞 냇가에서 촬영한 수달. (사진=김주영씨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풍 석포제련소의 변화는 측정한 제련소 하류 수질에서도 나타난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석포제련소 아랫쪽 '석포2' 지점 수질은 아연 0.15044㎎/L, 카드뮴과 납은 모두 0㎎/L로 측정됐다. 모두 법적 기준치를 현저히 밑도는 수치다.

이는 같은 아연 품목을 생산하는 울산 소재 제련소 인근 하천 수질과 비교해도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울산 해당 제련소 인근 이진리수로에서는 아연 0.74784㎎/L, 카드뮴은 0.00589㎎/L로 나타났다.
석포제련소 주변 하천보다 아연 농도는 약 5배 높고, 기준치 이하이지만 카드뮴도 검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석포제련소의 환경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의 부족함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앞으로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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