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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경선' 앞둔 국힘, 일각선 한덕수 출마 '군불'

뉴시스

입력 2025.04.22 12:20

수정 2025.04.22 12:20

당내 '韓출마론' 주도 박수영 "90% 확률로 출마할 것" 시민사회단체서 '韓 추대위' 구성…출마 촉구 성명 발표 지도부, 경선 흥행 우선 입장…이양수 "당 후보 돋보이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자 '4인 경선'을 앞두고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를 위한 군불 떼기가 한창이다. 보수 진영 빅텐트에 기반한 '한덕수 단일화론'을 내세우는 것인데,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당내 '한덕수 출마론'을 주도한 박수영 의원은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나와 "(한 대행이) 확실한 답은 아직 안 주고 있다. 아직이긴 한데 90% 정도의 확률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켜보고 직접 만들어 온 분"이라며 "이재명이라는 포퓰리스트 하나 때문에 (나라가) 베네수엘라화 되는 걸 그냥 보고 있기는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이게 가장 큰 출마의 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문가,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는 적임자 이런 것들이 섞여 있어서 본인 스스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 않겠나라는 게 제 추측"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박 의원은 김문수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를 사전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붙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21대 대통령 국민 추대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 대행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역사는 한 대행의 용기 있는 결단과 지도력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의 출마 촉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 대행은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경선 흥행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한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경선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후보들이 돋보이고, 장점이 부각되는 걸 희망한다"며 "밖에 있는 한 대행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우리 당으로 왔으면 좋겠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큰 틀에서 봐야 되기 때문에, 한 대행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치가 있다. 지금 현 시점에서 함의가 있고 그것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선에서 1등 하는 후보가 우리의 스타, 빛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경선 컨벤션 효과가 없어 당 후보자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후보가) 4명으로 좁혀지고 2명으로 좁혀지면 컨벤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대선 경선 후보들도 한 대행의 출마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비전을 열심히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알려서 그것으로 선택받은 후보와 한 대행이 나온다면 같이 토론을 해서 더 큰 비전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일 YTN 라디오에서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대선 출마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국정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주변에서 부추기고 바람 잡는 사람이 문제"며 "출마 선언도 안 한 분의 입장을 자꾸 얘기해서 우리 경선의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대선 때는 지겟작대기도 필요하다"며 "한 대행도 빨리 그만두고 입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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