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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0兆 투자, 반값 월세존… 국힘 ‘표심잡기’ 정책경쟁 가열 [6·3 대선]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2 18:27

수정 2025.04.22 18:27

김문수 "고령층 무임승차 확대"
한동훈 "메가폴리스 5곳 조성"
홍준표, 100대 개혁 과제 발표
후보자 간 ‘포퓰리즘’ 비판도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 대선 경선 후보자 포스터가 붙어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앞에 대선 경선 후보자 포스터가 붙어있다. 뉴시스
대선 2차 경선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 순) 등 유력 주자들이 연일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인공지능(AI) 200조원 투자, 무임승차 확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폐지와 같은 경제 분야 공약이 쏟아진 가운데, 4강 구도가 확정되면 살아남은 후보자 간 정책 견제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인 2차 경선 진출 후보자 중 세 자리는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이번 1차 경선 투표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김·한·홍은 4강에 우선 안착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 누가 가져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처럼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연일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들어 매일 아침 분야별 정책 발표를 진행하고 있고, 한 후보와 홍 후보도 꾸준히 각 분야별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홍 후보의경우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정치·경제·국방·사회·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홍 후보는 오는 23일 '+1'에 해당하는 '국민통합' 분야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청년 부동산 정책 공약, 국토균형발전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앞서 노인 무임승차제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버스까지 확대하자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김 후보는 이날 청년층을 겨냥한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대학가 원룸 반값 월세존, 1인형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김 후보 캠프가 제시한 대학가 원룸 학생들의 주거 수요가 높은 원룸촌의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원룸 공급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더 값싼 월세로 원룸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

한 후보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5대 메가폴리스' 비전을 발표했다. 전국에 서울과 같은 곳을 5군데 더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I·바이오·에너지·미래차·반도체 등 국가전략 5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대학·연구소·청년인재·민간자본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는 '규제제로특구'와 '조세제로펀드'를 내세웠다.

한 후보는 "저는 이미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까지 약속드렸다"며 "우리 국토를 균형적으로 멋지게 활용할 방안까지 개헌안에 담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기 대선이라는 변수로 비교적 압축된 시간 내 경쟁에서 눈에 띄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다 보니 일부 공약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도 김 후보의 노인 무임승차 확대 공약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퍼주기"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갈라치기"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홍 후보 측도 한 후보 캠프의 AI 분야 200조원 공약을 두고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준표 캠프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병태 교수는 "현재 정부가 쓰는 모든 산업에 지원금은 연 7조원이 되지 않는다. 200조원을 임기 내 지원한다면 연 40조원이 AI 예산"이라며 "그럼 다른 산업에 지원금과 함께 도대체 얼마를 쓰겠다는 것인가. 그런데 상속세, 법인세, 근로소득세를 모두 깎아주겠다고 한다.
그럼 이 국가 부채는 누구의 몫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