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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콤파스에 전해..."다른 나라로부터 투자 유치 기회 있다" 자신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후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던 약 11조원 규모의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의 이유를 들며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을 고려해 프로젝트 철수를 결정했다"고 국내 언론을 통해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주요 경제 이슈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을 대체하는 투자자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 외엔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이번 철수 결정은 단순한 투자 실패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변화,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 정책 신뢰도 하락, LG 측과 인도네시아 정부간 협력 체계의 미비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니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에서 정·제련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수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정책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북말루쿠주의 대형 니켈 광산을 개발하면서 니켈 채굴에서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까지 상류에서 하류 산업을 아우르는 배터리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사업을 구상했다.
이에 2022년 인도네시아는 이 니켈 광산을 둘로 쪼개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가 주축이 된 CATL 컨소시엄과 LG엔솔이 주축이 된 LG컨소시엄을 각각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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