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중국과 새로운 무역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JP모건 주최 비공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곧바로 백악관 발표가 이뤄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 증시는 세계 양대 경제국 미중이 관세전쟁 화해 모드로 돌아서면서 무역전쟁 파고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로 3대 지수가 각각 2% 넘게 급등했다.
특히 중국 관세 영향이 큰 애플이 3% 가까이 급등했다.
트럼프는 앞서 1기 집권 때에도 중국을 강하게 몰아붙인 뒤 슬그머니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미국에 유리한 무역협상을 이끌어냈다.
속이 빤히 보이는 전략이지만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과 교역을 하려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는 달리 대안이 없어 미국과 협상을 통해 양보를 더 하는 식으로 협상을 끝내곤 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빗은 미중 무역협상과 더불어 미국과 각국간 무역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USTR),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 고문 등 트럼프의 무역팀이 ‘트럼프 스피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은 이 무역팀이 이번 주에만 모두 34개국과 회담한다고 설명했다.
34개국 안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레빗은 아울러 미국과 무역합의를 원하는 나라가 100개가 넘는다면서 지금까지 각국으로부터 총 18건의 서면 제안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레빗은 트럼프가 오는 26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이뤄지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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