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서 연방기관 구조조정… 전 세계 테슬라 불매운동
1분기 총매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주당순이익도 40% 하락
1분기 총매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주당순이익도 40% 하락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기관 축소, 인력 감축을 주도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 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하려면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면서도 "다음 달(5월)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 내용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지난 1분기(1∼3월) 테슬라의 총매출은 193억3500만 달러(약 27조6336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27달러(약 386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매출 211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39달러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1분기 순이익은 4억900만 달러(약 5845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13억9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71%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1%였다. 이는 1년 전(5.5%)보다 3.4%p, 직전 분기(6.2%)보다 4.1%p 낮아진 수치다.
다만 규제 크레디트를 제외하면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시장 예상치인 11.8%를 웃도는 12.5%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테슬라는 매출 감소 요인으로 차량 인도 실적 부진과 전체 4개 공장에서 진행된 모델Y 신제품 생산, 차량 평균 판매 가격(ASP) 인하 등을 꼽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4.6% 오른 237.97달러에 마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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