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한동훈-홍준표, 홍준표-한동훈
2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 완성
한동훈-홍준표, 홍준표-한동훈
2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 완성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가 완성됐다. 4차례의 토론 모두 찬탄-반탄 구도로 이뤄졌고,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하면서 3시간 끝장 토론이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어 토론 대진을 완성했다. 대진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그 결과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한동훈-홍준표,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각각 맞수 토론을 펼치게 됐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우리 당이 탄핵 이후 다시 선별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물어보고 싶었다"며 "국민도 당도 힘든데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야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후보는 김 후보에 관해 "애국심을 갖고 계신 분이고 의심한 적 없다"며 "계엄과 탄핵은 이번 선거에서 피해갈 수 없다. 진솔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안 후보는 맞수 토론 상대로 김 후보를 지목했다. 안 후보는 "1차 토론 때 시간이 짧아 미처 물어보지 못하고 중간에 끊겼다"며 "김문수 후보가 가진 모든 생각들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의사·기업 경영·정치 경험들을 열거하며 "저는 1개도 못하는데 이렇게 제가 못하는 것을 계속 하고 있다"며 "뭘 더 하실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를 상대로 지목했다. 두 후보는 상대 지목을 앞두고 즉석에서 서로를 지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은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고 있고 우리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반성하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보여드려서 국민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한동훈 후보와 안철수-김문수 후보는 24일,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25일 각각 1시간 30분씩 토론하게 된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하면서 3시간에 걸쳐 토론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4명의 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정치권의 예상처럼 토론은 반탄-찬탄 구도로 성사됐다. 2차 토론에서 역시 계엄과 탄핵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을 마친 다음날인 27일부터 28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2차 경선이 진행된다. 국민 50%, 당원 50% 응답을 반영해 최종 경선에 진출할 2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3차 경선에 진출자 2인은 29일 발표된다. 다만,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3차 경선은 열리지 않고 본선 진출자가 확정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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