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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소멸·사회 양극화 심화시켜… 꼼꼼한 사회안전망 필요" [FIND 제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3 18:23

수정 2025.04.23 18:23

강연 마틴 포드 미래학자
AI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도 해결
과거 산업혁명때 변화와 급 달라
"AI, 일자리 소멸·사회 양극화 심화시켜… 꼼꼼한 사회안전망 필요" [FIND 제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인공지능(AI)은 다른 기술과 다르다. AI가 사회, 경제, 특히 노동 시장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파이낸셜뉴스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개최한 '2025 FIND·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우리는 처음으로 인지 능력을 갖춘 기계를 얘기하고 있다. 보편적 기술로서 AI는 사회, 문화, 조직, 경제의 모든 분야에 스며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과거 산업혁명 때에도 기술은 일자리를 파괴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고,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갔다.

우려했던 만큼 대규모 실업은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강력한 확장성과 빠른 발전 속도 등에 비춰봤을 때 AI 이후 인간의 노동 환경은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AI가 단순히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게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딥러닝이나 인공신경망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도 가능하다. AI의 위협을 받는 직업군이 소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포드는 "사람은 이제 로봇이 하기 어려운 꼼꼼한 작업만 하면 된다. 아직 사람이 필요하지만 그것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기존 직업이 자동화될 경우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생겨날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기술발전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드는 "기술은 단순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 노동자를 대체하거나 탈숙련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AI가 올바른 사업모델에서 활용되지 않으면 사회 양극화는 점차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공생하는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이에 부합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포드는 "AI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예병정 서혜진 김태일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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