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지분인수 현금 확보
SK그룹 계열사인 SK이터닉스가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채 차환 및 운영자금을 위한 현금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이달 22일 사모 회사채 1년 6개월물 400억원어치를 연 5.8%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10일 1년 6개월물 200억원어치를 연 5.120%에 발행한 지 열흘만의 추가 발행이다. 이 달에만 600억원어치 조달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에 대해 "차환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지분인수 등을 위한 현금확보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SK이터닉스는 지난 22일 미국의 전기판매회사 그리드플렉스의 주식 4552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20%, 취득금액은 174억원 규모다.이번 출자를 통해 SK가스와 SK이터닉스의 그리드플렉스에 대한 지분율은 8대 2로 구성될 예정이다. SK이터닉스의 이번 투자는 그리드플렉스의 미국 내 ESS 사업 추진 관련 필요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하는 건이다.
회사가 이번 차환하는 회사채는 기존 SK디앤디가 발행한 물량이다. SK이터닉스는 SK디앤디로부터 작년 3월 인적분할된 회사이다. 이렇다보니 SK디앤디로부터 승계받은 회사채 620억원 중 570억원이 올해 8월 만기를 맞는다. 오는 8월 만기를 맞는 회사채의 표면이자율은 연 7.5% 수준이다. 이번 SK이터닉스가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가 5%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은 연간 10억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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