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논의 주목
![[팜비치=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오는 25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동 특사로 지명한 스티브 위트코프와 지난 1월 7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2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4/202504240750557719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오는 25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액시오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양 측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종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주 후반 푸틴과 논의를 지속하기 위해 다시 러시아로 향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위트코프 특사의 당초 중동 문제 담당으로 발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도 주도하고 있다.
그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11일에 이어 보름여 만이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위해 그간 세차례 러시아를 찾았고, 푸틴 대통령과도 회담한 바 있다.
당초 위트코프 특사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국들과의 회의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서 참석한 후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이 회의 참석을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즉각 러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의 푸틴 면담은 최근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큰 진전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휴전안에는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병합을 공식 인정하고, 2022년 침공 후 병합한 4개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점령지를 러시아 통제 하에 두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가 반발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매우 해로운 발언"이라며 23일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도 미국이 제안한 30일 조건 없는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 부분 휴전만 성사돼 지난 18일 기한이 만료됐다.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게 분명한 제안을 했다며 "그들이 받아들일 때다. 그게 아니라면 미국을 손을 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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