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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본고장에 도전장 낸 J뷰티 '시로', 핫플 '연무장길' 상륙

뉴스1

입력 2025.04.24 16:34

수정 2025.04.24 16:34

시로의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 '시로 성수' 전경.(시로 제공)
시로의 한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 '시로 성수' 전경.(시로 제공)


시로 성수에 전시된 프래그런스 제품들.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에 전시된 프래그런스 제품들. ⓒ 뉴스1 김형준 기자


후쿠나가 타카히로 시로 대표가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후쿠나가 타카히로 시로 대표가 론칭 행사에서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2층 테라스에서 재배하는 허브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2층 테라스에서 재배하는 허브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허브 블렌더 랩'에서는 직접 채취한 허브로 나만의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허브 블렌더 랩'에서는 직접 채취한 허브로 나만의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허브 블렌더 랩'에서는 직접 채취한 허브로 나만의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시로 성수 '허브 블렌더 랩'에서는 직접 채취한 허브로 나만의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일본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시로가 한국 MZ세대의 성지 서울 성수동에 상륙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프래그런스(향) 제품으로 일본에서 사랑받는 시로는 성수를 시작으로 점포 수를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향을 개발하고 한국에서 채취한 재료를 연구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韓 핫플 연무장길에 도전장…"성수 시작으로 매장 확장"

24일 시로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한국 공식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시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일본 홋카이도 태생 브랜드다.



특히 자연이 길러낸 원료를 찾아 그 향과 효과를 극대화한 스킨케어, 프래그런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후쿠나가 타카히로 시로 대표이사는 "시로는 모든 원료를 직접 찾고 구입해 제품을 제조한다"며 "홋카이도는 물론 오키나와 등 전국의 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게 시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로는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원료에 대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매장 중 한국 성수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은방울 향'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후쿠나가 대표는 "전남 신안군의 천일염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며 "한국의 자연 소재를 활용한 많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아직 오픈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 목표를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성수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점포를 5곳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시로 철학 그대로…'나만의 향' 만들기 눈길

시로 성수점은 오는 26일 공식 오픈한다. '시로 성수'라는 공간 자체에도 자연주의를 강조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시로의 철학이 그대로 담겼다.

이마이 히로에 시로 창립자 겸 브랜드 프로듀서는 "시로는 2023년 '폐기물 제로' 정책을 선언했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로 매장에 들어서면 제품 전시대로 쓰이는 작업대가 눈에 띈다. 이는 시로가 들어서기 전 구두 공장에서 사용하던 집기들이다. 매장에서 쓰고 있는 대부분의 집기들은 이처럼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물건들을 재활용한 것들이다.

이마이 창립자는 "디자인의 힘을 빌리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기들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며 "많은 한국인들이 이러한 시로의 철학에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로 성수 매장은 방문객들이 직접 자신만의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는 '허브 블렌더 랩'을 운영한다.


매장 2층 테라스에서 재배하는 허브를 채취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향을 조합해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일종의 '원데이 클래스'다.

재료로 사용하는 허브는 △라벤더 △로즈메리 △배초향 △들깨 △구상나무 △잣나무 등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시로 관계자는 "시로 성수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감하는 곳"이라며 "고객은 물론 매장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