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슈퍼사이클 올라탄 K-조선… 영업익·이익률 눈부신 성장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4 18:25

수정 2025.04.24 18:38

HD한국조선·삼성重 깜짝실적
고부가 선박 수주 효과 본격화
환율 상승·미중 갈등 반사이익
슈퍼사이클 올라탄 K-조선… 영업익·이익률 눈부신 성장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K-조선업계의 실적이 순풍을 타고 있다. 특히 2022년도부터 시작된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환율 상승,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도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호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 영업익 426% 증가

24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조7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순이익은 6166억원으로 216.4%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3년 2·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원, 1조18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3659억원, 685억원을 기록하며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2022년도부터 시작된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2.7%로 전년 동기대비 9.5%p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올 1·4분기 매출액 비중에서 2022년도에 수주한 선박이 80%가량을 차지한다"라며 "2022년보다 2023년도 수주물량 선가다 더 높은 만큼, 2027년까지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 등도 K-조선에는 호재다. 특히 해군 함정과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원팀'을 이뤄 폴란드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영업익 58% 증가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4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58% 증가한 수치다. 매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예고된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 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반기 해양 공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연간 6% 수준의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 F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되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오는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8% 증가한 3조1705억원, 영업이익은 260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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