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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는 제거 아니라 관리하는 것... 변화가 기회… 국방기술·전력 주목" [FIND 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4 18:50

수정 2025.04.24 18:53

강연 패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 X 리서치 헤드
"리스크는 제거 아니라 관리하는 것... 변화가 기회… 국방기술·전력 주목" [FIND 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투자자는 리스크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관리해야 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패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 X 리서치헤드는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시장에서 보는 기회가 어디에서 오느냐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현재 직면한 지정학적 긴장이나 무역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도 충분히 투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익스포저'와 '높은 변동성'에서 지금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X가 매출 5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구성한 'Global X U.S. Revenue Leaders ETF (EGLE)'와 이 중 상위 50개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U.S. Market Leaders Top 50 ETF (FLAG)'를 출시한 이유다.

또 시장이 하락할 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보유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이를 일정 금액에 팔 수 있는 콜옵션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일정 금액 이하로 유지되면 옵션이 행사되지 않는 대신 프리미엄 수익을 취할 수 있고, 주가가 이를 넘어설 경우 콜옵션 가격에 팔아야 하므로 이익이 일부 제한되지만 프리미엄 수익은 얻을 수 있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외부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커버드콜 전략은 강세장에서는 수익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반면, 변동성이 큰 장이나 하락장에서는 기초자산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신흥 기술에 주목하면 언제나 장기적인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어떤 시장 변화 속에서도 혁신은 '상수'로서 기능했고 막대한 투자를 받는 분야는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글로벌 X가 발굴한 2025년 유망 테마는 △국방 기술과 △데이터센터 △미국 전력 시장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30여곳의 분쟁 지역이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방위비를 늘리고 있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국가 예산 상당 부분이 기술이 투입된다"며 "인공지능(AI), 드론 등 신흥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디지털 인프라 수요 확대로 연결돼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는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을 굉장히 탄력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 시장"이라며 "최근 몇 년간 임대료가 큰 폭 상승했고 공실률도 3% 정도밖에 안 된다는 점을 보면 상당한 기회를 2025년에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전력 시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팔란드라니 리서치헤드는 "AI, 데이터센터, 리쇼어링 등 모든 트렌드를 보면 전력 수요와 관련이 있다"며 "그간 20년 동안 크게 변화가 없던 미국 전력 수요가 최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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