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강연 켄 토조 블랙록 아태지역 ETF 상품그룹 총괄
수동적인 지수 추종 상품 벗어나
액티브 전략·디지털 자산 등 접목
투자 성과 극대화하는 도구로 진화
5년 뒤 고정수익 ETF 6조弗될 것
韓투자자 전략, 정교하고 능동적
수동적인 지수 추종 상품 벗어나
액티브 전략·디지털 자산 등 접목
투자 성과 극대화하는 도구로 진화
5년 뒤 고정수익 ETF 6조弗될 것
韓투자자 전략, 정교하고 능동적

"상장지수펀드(ETF)는 더 이상 수동적인 지수 추종 도구가 아니다. 액티브 운용,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을 결합한 성과 중심 전략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켄 토조 아시아·태평양 ETF 상품그룹 총괄은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FIND·제23회 서울국제 A&D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토조 총괄은 이날 강연에서 ETF의 진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ETF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는 단순히 비용 효율적인 지수 추종 상품이 아니라 액티브 전략과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을 접목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적 전환이 ETF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ETF 시장은 빠르게 팽창 중이다. 블랙록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자산 규모가 25조달러(약 3경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조 총괄은 "블랙록의 대표 ETF 브랜드인 '아이셰어(iShares)'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300개 이상의 채권형 ETF가 상장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자산 중 평균 21%를 채권형 ETF에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정수익(고정금리 채권 기반) ETF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토조 총괄은 "금리 변동성과 채권 유동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ETF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고정수익 ETF 자산은 6조달러(약 8600조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ETF가 전통 채권 투자 방식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토조 총괄은 또 '아웃컴(Outcome) ETF'를 차세대 핵심 트렌드로 지목하고 "시장은 더 이상 단순히 '저비용'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성과가 입증된 액티브 전략이 ETF 구조 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ETF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알파(초과 수익)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웃컴 ETF는 일반적으로 수익 창출(Income), 목표 수익률 방어(Targeted Protection), 성장(Growth)이라는 세 가지 목적에 집중하며, 정해진 성과 지표를 목표로 하는 전략 상품이다.
이러한 아웃컴 기반 전략은 특히 금리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토조 총괄은 한국 ETF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일본보다 정교하고 능동적인 전략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아웃컴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한국 시장은 글로벌 ETF 전략 진화의 전초기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블랙록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ETF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ETF는 단순히 저비용, 분산 투자의 수단이 아니라, 전략적 운용과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한 도구로 진화했다"며 "이제 ETF는 투자자에게 '성과 중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최두선 팀장 김경아 부장 김미희 김현정 차장 박지연 배한글 이승연 김찬미 박문수 이주미 김현지 기자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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