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이레만에 활동 중단…내부갈등설 제기돼
기획운영위 "오늘 해체 결정…참석자 전원 합의"
공동대표 "해체 인지 못해…향후 활동방향 논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 상임공동대표, 허민 상임공동대표, 전현희 의원. 2025.04.16.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4/202504241858333858_l.jpg)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의 외곽 싱크탱크로 주목받은 '성장과 통합'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내부 갈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상임공동대표들은 "재구조화 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해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장과 통합은 전날부터 공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16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린지 이레 만이다.
표면적으로는 조직 내부 정비를 이유로 들었으나 민주당 유력후보의 핵심 싱크탱크로 조명을 받으면서 조직 운영 등을 두고 내부 갈등이 극심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는 전했다.
조직 해체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이를 두고 싱크탱크 내부서 상반된 입장이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현웅 조직기획위원장이 싱크탱크 해체를 공식화한지 한 시간이 채 안돼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기획운영위는 이날 오전 11시 참석자 전원의 합의로 해체를 결정했음을 알렸다"며 "특정 후보의 싱크탱크로 타칭되고 일부 인사들이 차기 정부의 특정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민주당 선대본 활동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종일·허민 상임공동대표는 "해체에 관한 보도자료는 상임공동대표들이 인지하지 못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성장과 통합은 여러 정책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 제언집을 완성한 후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정책 제언집을 특정 캠프에 전달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당에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종일·허민 상임공동대표는 "여러 대안을 모색하면서 어떤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지 재구조화 작업을 논의 중에 있다"며 "성장과 통합의 발전적 해체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종 결의된 바 없고 두 대표들의 의사에 반하여 보도자료를 낸 동기와 의도는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과 통합은 정책을 제언하는 집단으로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책 생산이라는 본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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