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가 김명범 대표
인삼 9번 찌고 9번 말려 홍삼으로
세계 첫 전자동 9증9포 기술 구현
홍삼 증숙·추출기 13종 특허 보유
진세노사이드 함량 최대 12배 높아
신공장 증설로 해외 공략 속도
UAE·日·베트남 등과 수출 계약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판매 앞둬
젊은층 겨냥 홍삼 신제품도 개발
인삼 9번 찌고 9번 말려 홍삼으로
세계 첫 전자동 9증9포 기술 구현
홍삼 증숙·추출기 13종 특허 보유
진세노사이드 함량 최대 12배 높아
신공장 증설로 해외 공략 속도
UAE·日·베트남 등과 수출 계약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판매 앞둬
젊은층 겨냥 홍삼 신제품도 개발
진삼가는 10년에 걸친 연구와 1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연구개발(R&D)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전자동 9증9포를 구현, 13종에 이르는 홍삼 증숙 및 추출기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혁신 덕분에 진삼가의 홍삼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5배에서 최대 12배 이상 높은 진세노사이드 성분 함량을 자랑한다.
진삼가 김명범 대표는 "인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저온에서 찌고 말리는 작업을 9번 반복해 유효성분을 모두 살려 홍삼으로 만든다.
진삼가는 이런 우수한 제품 경쟁력에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명품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도입,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신공장 증설…생산능력 5배 확충
진삼가는 이를 실행할 첫 단추로 45억여원을 투자해 부산시 기장군 정관단지 내에 연면적 1983㎡(600평) 4층 규모의 신공장을 증설하고, 오는 26일 증설식을 갖는다. 이 곳은 진삼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와 회의실, 신규 생산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공장 증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규 생산 설비는 9증9포 홍삼증숙기 및 추출기를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기존 설비 대비 생산량을 5배 이상 늘릴 수 있다.
김 대표는 "신공장은 안정적인 생산능력 확보로 기존에 생산능력이 모자라 다양한 협업 제의에도 응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단번에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신감은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자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됐다.
진삼가는 지난 2023년 대한민국 정부가 주도하는 한-UAE 100대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돼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주요 기업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UAE 왕자가 진삼가의 부산 본사를 방문해 생산설비를 직접 견학하기도 했다. 또 최근 델타제약 회장이 김 대표와 직접 화상전화를 통해 진삼가 스틱 제품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 일화나 홍삼에 대한 바이오적 접근이 활성화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난 점 등은 진삼가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진삼가 제품은 국내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국방부 온라인몰, 인천공항 면세점, 에어부산 면세점, 쿠팡 로켓배송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 입점을 준비 중이다. 국제적으로는 UAE,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도 에이전트 계약이 예정돼 있다. 또 아마존으로부터 직접 협업 요청을 받아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아가 3~4개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논의하고 있다.
■젊은층 취향 맞춤형 신제품 개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젊은 층을 겨냥해 홍삼을 베이스로 한 획기적인 시제품도 개발해 조만간 글로벌 시장 런칭을 계획중이다. 또 기존 홍삼이 갖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재미있는 네이밍과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지역 거점대학 웹툰학과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진삼가는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홍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15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인삼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진삼가가 그 공백을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인삼 종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우리나라 제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로열패밀리들이 홍삼을 최고 진상품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다 빼앗긴 셈이다.
그는 "사계절 기후와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난 인삼의 품질은 한국이 최고다. 원료가 최고인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값어치 있는 최고의 홍삼 제품을 생산해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진삼가의 대표적인 작품이 '무가지보99'이다. 이 제품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수묵화 명장 및 컬러자개 명장과의 협업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했다. 무가지보99는 한정판으로, 매년 단 99세트만 생산된다.
■'스토리+진정성' 명품 브랜드 도약
모든 명품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역사(스토리)와 진정성에 있다.
진삼가는 '고려인삼'의 종주국이라는 역사에 건강에 좋은 홍삼을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효능으로 전달한다는 진심을 담아 명품만이 가진 브랜드 스토리를 써내려갈 계획이다.
진삼가 홈페이지에는 '진삼가의 본질'이라고 해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에는 매사에 진심을 다하면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다.
그는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이 있다. 진삼가는 홍삼을 통해 국민과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 홍삼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좋은 품질과 성분이 있다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그동안 쌓아온 품질 경쟁력에다 이번 신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로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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