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학보사 하버드 크림슨의 맥케나 맥크렐 편집장은 최근 2주 동안 10건의 기사 수정 및 철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을 한 건 대부분 외국인 유학생들로, 과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칼럼을 기고한 이들이나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한 학생들이다. 이들이 조치를 요구한 기사 중에는 10년 전에 나간 기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요청이 들어온 건 스탠포드대의 스탠포드 데일리와 플로리다대의 앨리게이터 등 수십 곳에 달한다.
펜실베이니아대 교지 데일리 펜실베이니아의 에밀리 스콜닉 편집장은 매주 5건에서 10건의 요청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트머스대 학보사 편집위원회는 학생들의 인용 철회 및 삭제 요청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고 표현했다.
이는 최근 미국 대학가와의 '문화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가담한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고 이들을 구금·추방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를 집중 타깃으로 삼으며 22억 달러(약 3조1300억 원)의 다년 보조금과 6000만 달러(약 850억 원) 다년 계약을 동결한 상황이다.
이날에는 미국 내 대학들이 해외 기부금을 받을 경우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대학이 '성과'를 기준으로 인증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월 샤프 백악관 비서관은 "행정명령의 기본적인 목표는 대학들이 얼마나 '워크'(woke·진보 의제를 통칭)한지가 아니라, 대학들이 제공하는 성과와 결과에 맞춰 인증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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