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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행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윤희숙의 ‘자아비판’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5 08:52

수정 2025.04.25 08:52

'국민의힘 싱크탱크'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21대 대선 정강·정책 방송 연설서 고개 숙여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사진=뉴스1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민들께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계엄 낳았다" 직격

윤 원장은 24일 KBS에서 방영된 21대 대선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 대표(이준석 후보·김기현 의원)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움직임을 추종했거나 말리지 못한 정치, 즉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라며 "그렇게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겼다'는 尹, 당에 깊은 좌절과 국민 외면 남겨" 비판

“(계엄을)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윤 원장은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원장은 "계엄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아니라 너무나 혐오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우리 정치의 고름이 터진 결과"라며 "3년 전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바로 그날부터 다수당은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차분히 바라본다 해도 지난 3년은 다수당이 의석수로 정부를 무력화시킨 무정부상태였다. 런 정치가 그대로인데 정권만 바뀐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나"라며 "6월에 세워질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는 징글징글한 정쟁을 뛰어넘어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가 비로소 시작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한국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새판을 까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원장은 차기 대통령에 대해 "취임 첫날 당적을 버림으로써 1호 당원이 아닌 1호 국민임을 천명해야 한다. 둘째로 비정상적인 위기를 바로잡고 즉시 물러나는 '3년 대통령'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임 즉시 거국내각을 구성해 경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쏟되, 정쟁과 완전히 분리시켜 협력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