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야당'이 배우들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의 주역들이 빈틈없는 연기를 위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
야당 이강수 역을 맡은 강하늘은 타의에 의해 마약에 중독된 후, 회복하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후에도 말을 더듬는 등 부작용에 시달리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부분은, 마약 중독에 대한 오랜 탐구를 이어온 강하늘 본인의 아이디어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강하늘은 "마약 중독자의 재활 과정은 유튜브와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며 "다리를 절거나 손을 떠는 등 마약 금단 현상은 다양하지만, 후반 액션신 때문에 말을 더듬는 리액션을 추가했다"라며 치열한 고민을 드러냈다.
권력욕으로 가득 차 있는 검사 구관희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한 유해진은 다면적인 캐릭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특히 구관희가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의 안하무인인 태도에 처음으로 분노를 표출한 뒤 날 서 있는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유해진은 "특히 힘을 준 장면이다 '나는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경고하는 대사인데, 사실 욕이 나도 모르게 우러나왔다"며 "황병국 감독에게도 특별히 욕은 편집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기술 시사 때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해준은 외형부터 내면까지 정교한 설정으로 강렬한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 하와이안 셔츠 등 기존의 형사 캐릭터와는 다른 독특한 의상을 선택한 것에 대해 "황 감독을 통해 알게 된 형사님의 스타일링을 참고했다"며 "마약범을 잡으려면 그들과 비슷한 분위기가 필요했고, 더 화려하게 염색도 하고 귀걸이도 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촬영을 위해 어느 정도 조정했다"며 실제 마약수사대 형사의 스타일링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강렬한 악인 조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조훈이 검찰로 출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하며 "조훈이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해 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차 문이 열리는 순간 '가야 돼, 말아야 돼' 등 여러 가지 표정이 있었고, 내리고 나서는 질문한 기자한테 가서 두고 보자 하는 표정을 짓는 등,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조훈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마약으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한 배우 엄수진 역의 채원빈도 주목받고 있다. 채원빈은 작품의 주제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 선배들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으며, 마약에 중독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는 "최대한 현실과 어긋나지 않게 전달하고자 현장에서의 연습 과정도 길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디테일들을 참고했다"고 했다.
개봉 2주 차에도 흥행을 잇는 '야당'은 이번 주말 서울 지역 무대인사에 나서며 극장을 찾아 준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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