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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호스딜 우선협상 대상자에 파인트리운용
[파이낸셜뉴스] 금융사 최초로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CNH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 인수자에 NPL(부실채권), 대체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이번에 CNH캐피탈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회생절차를 통한 금융사 정상화로는 첫 사례여서 이목이 쏠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NH캐피탈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파인트리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거래는 공개경쟁입찰 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파인트리운용 보다 더 높은 가격이나 조건을 제시하는 참여자가 없으면 최초 투자계약을 맺은 곳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애초 이번 딜은 CNH캐피탈과 모회사인 상장사인 CNH가 동시에 나온 것으로 두 회사를 한데 묶어 패키지 딜로 인수도 가능한 구조였다. 그러나 CNH는 원매자가 없어 추후 따로 공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CNH의 자회사인 CNH캐피탈은 지난해 10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캐피털사로는 최초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른 이후 결국 지난해 12월 6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통상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금융회사에 내리는 경영개선 명령이고 대부분 매물로 나왔었다.
한편 이번에 CNH캐피탈의 인수 우협인 파인트리운용은 2009년 출범했으며, 부동산과 부실채권(NPL)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다.
그러나 최근 파인트리운용은 2023년 고급위스키 브랜드인 윈저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바이아웃 딜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인트리운용이 CNH캐피탈을 인수해 기존 NPL을 비롯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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