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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원 기부·군수 표창까지... 임영웅의 진심으로 움직인 팬들의 진짜 '선행'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6 06:30

수정 2025.04.26 06:47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임영웅이 선행을 강조하고 그 선행을 먼저 실천하는 만큼, 우리 팬들도 그의 뒤를 따라 끝까지 선행에 나설 겁니다."(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관계자)

36억원이 넘는 기부, 4년간 이어진 봉사, 그리고 울컥한 진심. 단순한 팬클럽이 아니다. 이들은 '영웅을 따라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가수 임영웅의 선행이 팬들의 삶까지 바꿨다.

'미담 제조기', '기부 천사' 수식어가 따라붙는 임영웅의 계속된 선행이 팬들의 자발적 기부 행렬로까지 이끌고 있다.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나눔과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대표적 사례가 된 셈이다.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영웅은 연예인 활동을 하는 동안 방송과 광고, 유튜브 등 수익에서 일부를 기부하려는 신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하자는 뜻을 틈틈이 전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선행 몸소 실천..기부 문화 조성 '앞장'

실제로 그는 수년간 꾸준히 기부를 해온 덕분에 '기부 천사'라는 애칭을 팬들이 붙여줬다. 최근 경상도 산불 피해 이웃 돕기를 위해 4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기부했는데, 팬들도 함께 동참하자는 뜻에서 팬클럽 명의로 기부했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은 "산불로 인해 소중한 일상을 잃고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진심 어린 응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기부금 4억원은 임영웅이 3억원,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1억원을 합해 조성됐으며, 해당 기부금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 활동과 복구 작업에 사용 중이다.

임영웅이 지난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에 꾸준히 '영웅시대' 이름으로 성금을 기부한 금액은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영웅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티켓 수익금 12억원 전액을 월드비전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나눔의 가치를 목표로 임영웅과 소속사가 기획한 이 경기로 인해 팬들의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 연예기획사 부대표는 "임영웅이 자선축구대회 티켓 전액을 기부한 계기로 연예계에서도 인기 연예인들이 이런 형태로의 기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팬들이 같이 경기를 응원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평했다.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어려운 어린 시절, 선행 결심

이밖에 임영웅은 매년 취약계층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계에서는 그의 선행이 과거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외할머니 손에 자란 힘든 어린 시절의 아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힘들게 살았던 과거로 인해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는 생각을 수시로 한다는 것이다.

한 공연 기획자는 "임영웅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어린이나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 선행이 아니라 진심으로 약자를 도우려는 모습을 주변인들은 느낀다"고 회상했다.

이런 그의 모범적 선행과 기부 문화 선도는 팬들의 감동을 넘어서 기부 동참을 이끌고 있다.

'영웅시대'는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 '선한스타'를 통해 임영웅 이름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현재 선한스타를 통한 누적 기부 금액 9996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영웅시대'가 지난 2021년부터 공식 집계한 이웃사랑 총 누적 기부금은 36억9660만원에 달한다. 이중 생일, 데뷔기념일, 연말 선행에 13억1825만원, 재난(코로나, 태풍 및 호우 산불 피해), 취약계층 지원에 23억7835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들은 기부만이 아닌, 온몸으로 이웃을 돕는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팬들 기부는 물론, 봉사 활동까지

팬클럽 부산영웅시대 '스터디하우스'는 지난 9일 밥상공동체 부산연탄은행에서 44차 정기 후원과 조리 및 급식 봉사에 나섰다. '스터디하우스'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매달 봉사 활동 중이다. 밥상공동체를 5년째 후원 중인 '스터디하우스'의 총 누적 후원금은 7964만원에 달한다.

또 다른 팬클럽 영웅시대 봉사나눔방 '라온'도 중증장애아동시설인 경기도 양평 로뎀의 집에 지난 4년 동안 매달 기부와 급식 봉사를 꾸준하게 지속해왔다. 이런 공로로 지난 18일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양평군수 표창장을 받았다.
'라온'은 지난 4년간 로뎀의 집을 포함해 쪽방촌, 용산박스촌, 서울시아동복지협회, '희망을 파는 사람들'을 통해 급식 봉사와 어려운 청소년 자립을 위한 후원금 기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통해 중증 어린이 환자를 위한 후원도 하고 있다. 총 후원 금액은 1억5727만원에 이른다.

'라온' 관계자는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과 그의 동참 호소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앞으로도 임영웅이 가는 선행의 길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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