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동국제강, 1Q 영업익 91.9% 급감…DK그린바·럭스틸로 반전 노린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5 15:19

수정 2025.04.25 15:19

수출조직 신설·신규 제품 출시 동국씨엠은 전분기 대비 큰폭 개선
동국씨엠 부산공장. 뉴스1
동국씨엠 부산공장. 뉴스1

동국제강 및 동국씨엠 1·4분기 잠정실적
(단위: 억원)
2025년 1Q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동국제강 매출 7255 -11.7% -21.8%
영업이익 43 흑자전환 -91.9%
순이익 25 흑자전환 -91.6%
동국씨엠 매출 5266 4.0% -5.4%
영업이익 151 425.4% -36.8%
순이익 98 33.2% -54.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그룹이 올해 1·4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신제품 개발과 수출 확대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동국제강은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725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9%, 91.6% 급감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가 모두 위축됐지만, 생산 최적화 및 가격 정상화 노력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후판 부문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잠정 관세 효과로 소폭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시황 악화에 대응해 수출 전략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수출전략팀과 수출영업지원 조직을 신설했으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보강근(GFRP) 신제품 'DK 그린바', 대형 용접형강 'DK-메가빔' 등 신규 제품도 시장에 선보였다.

자회사 동국씨엠은 같은 기간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5.4%, 36.8%, 54.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25.4%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동국씨엠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컬러강판 '럭스틸' 수출 확대에 집중하며 생산·판매량을 늘렸다. 아주스틸 인수 안정화와 함께 미국 휴스턴, 호주 멜버른에 신규 사무소를 열며 글로벌 대응력도 강화했다.

또, 현재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가 추진 중으로, 향후 국내 시장 보호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는 열연강판 규제만으로는 중국산 우회 수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냉연도금·컬러강판까지 규제를 병행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Steel for Green' 비전 아래 친환경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통해 고부가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사는 차별화된 철강 제품과 수익성 중심의 생산·판매 전략으로 시황 악화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