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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거리두기? 이재명, 기소 국면에도 호남행…양金은 검찰 정조준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5 16:18

수정 2025.04.25 16:18

지난 2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서울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전남 나주 일정에 집중하며 공개 동선을 달리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행사에 참석한 뒤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함께 공들여 만든 탑이 여기저기서 무너질까 우려된다"며 "지난 3년은 그야말로 반동과 퇴행의 시간이었다. 모든 분야에서 무너지고 뒷걸음질쳤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는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다"며 "비상계엄은 결정판이었다.

수십 년 전 군부독재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오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의한 전 정부 탄압이자 정치보복이 명백해 보인다"며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를 만들며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 검찰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아주 천인공노할 일이다. 파면된 내란 수괴는 항고조차 하지 못하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광기의 칼을 들었다"며 "검찰,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기소는 왜 수사 기능이 해체돼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분명히 각인시켜준 사건"이라며 "더 이상 검찰에게 수사 기능을 맡길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수사 검찰, 정치 검찰은 다음 정권교체 이후 4기 정부에서는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검찰의 본래 기능인 기소 단계에서의 인권 점검만 남기고, 검찰이 인권의 보루 역할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음 정부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기소와 판문점 선언 기념식이 민주당 경선 구도를 문심 결집과 전략적 독자노선 경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 막판, 검찰개혁과 평화복원 메시지를 누가 주도적으로 설득할지가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일정 이후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4·27 기념식에는 불참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이재명 후보가 오전 지역 일정을 마친 뒤 비공개 일정이 예정돼 있어 기념식 참석이 어렵다"며 "행사에는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했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