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26일 공개된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앞선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텃밭인 호남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질주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고 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호남권역은 민주당 권리당원 112만여명 중 3분의 1 수준인 37만여 명의 당원이 모여있는 곳이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본선에 나서려는 이 후보 입장에서 호남권 경선 결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바 있어 호남권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부터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을 돌며 당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내 김혜경 씨도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호남 지역 종교계 인사를 만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호남의 경제 부흥을 이루겠다"며 호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국립의대 설립,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 등 교통 인프라 구축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 캠프 측은 호남권 경선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80%대 후반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독보적인 선두주자인 이 후보에 맞서 김경수·김동연 후보도 분투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 또한 광주와 전남 목포 등을 들러 호남 당심 구애에 나섰다. 전남 신안 출신인 아내 김정순 씨도 김경수 후보가 찾지 못한 지역을 살피며 지원했다. 김동연 후보도 광주에서 핵심 당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 경선에 이어 27일 수도권 지역 경선을 마지막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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