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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부국장 아들, 러시아군으로 우크라 참전...사망 확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6 13:11

수정 2025.04.26 13:11

24일(현지시간)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주택가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 뉴시스 제공
24일(현지시간)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주택가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이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아이스토리스(iStories)는 온라인에 유출된 러시아군 모병 기록을 분석,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사한 미국 출신의 러시아군 계약병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는 줄리앤 갈리나 CIA 부국장의 아들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그는 2023년 9월 러시아군에 자원 입대했고, 네팔 출신의 다른 병사들과 3개월 간 훈련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최전방 돌격부대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됐다.

그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를 '다극화된 세계의 지지자'로 지칭하면서 "난 집에서 달아났고, 세계를 여행했다.

나는 파시즘을 혐오하며 조국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러시아에 입국한다는 건 알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사실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25일 성명을 통해 "CIA는 마이클의 별세를 국가안보 문제가 아닌 가족의 개인사로 간주한다.
CIA 가족 전원은 그들이 맞이한 상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