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2025년 IT 지출 증가율 전망 10%→5% 하향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11%→9%로 둔화 가능성
하드웨어·클라우드 등 전 분야 가격 전가 우려
설비 투자 보류 움직임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11%→9%로 둔화 가능성
하드웨어·클라우드 등 전 분야 가격 전가 우려
설비 투자 보류 움직임
【도쿄=김경민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전세계 하이테크 산업에 거센 역풍이 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경영 최고책임자인 크로포드 델 프레테는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동으로 2025년 세계 정보기술(IT) 지출(소비+투자) 증가율이 당초 예상했던 10%에서 5%로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DC는 종전까지 2025년 IT 지출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조1000억달러로 예측했었다.
감소 금액은 약 2000억달러(약 287조원) 규모에 이른다. 관세 인상으로 가격 전가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PC, 서버 등 폭넓은 제품군에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델 프레테는 "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IT 지출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반도체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시장 성장률 역시 기존 예상치인 11%에서 9% 안팎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반도체는 설계, 생산, 제조장비, 부품·소재 거점이 일본,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분산돼 국제 분업 체계가 고도화돼 있다.
델 프레테는 "반도체 관세는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쳐 모든 플레이어의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시로 변경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설비 투자 결정을 일시 보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델 프레테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은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고객 대응이나 시스템 개발을 자동화하는 생성형 AI 활용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투자 우선순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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