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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전략…김·홍 '한덕수 품기' 한 '이기는 선택' 안 '모두까기'

뉴스1

입력 2025.04.27 11:27

수정 2025.04.27 11:27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4.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4.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뉴스1 DB) 2025.4.22/뉴스1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국회에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뉴스1 DB) 2025.4.22/뉴스1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선에 진출할 두 자리를 두고 후보들은 막판 표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강조하며 핵심 지지층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중도보수 유권자층의 전략적 선택을 촉구하며 조직력을 끌어안기 위해 수도권 기초위원들을 만나고, 안철수 후보는 77만 선거인 중 44%가 자리한 영남을 노크한다.

'한덕수와 단일화'로 당심 노리는 김문수·홍준표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2차 경선 컷오프를 위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날, 4명의 후보들은 전국으로 흩어졌다. 모두 "이재명을 막을 사람은 나"라고 외쳤지만,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후보도 강점을 부각하는 후보도 등장하는 등 캠프별 전략은 다소 달랐다.



'반탄'(탄핵 반대)으로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적극 내세웠다. 일반 국민보다는 '집토끼' 당원들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윤상현 선거대책위원장 직속 청년전략본부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지역갈등, 세대갈등을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아 청년들과 줄넘기를 하며 확장성도 도모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경선 초반 빅텐트론에 다소 선을 긋다가, 한덕수 대망론이 자리잡으며 '홍준표=한덕수'를 누차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선 반탄 입장을 견지해 온 홍 후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이날 오후 서울 홍대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을 이어간다. 2030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반 여론조사도 최대한 포섭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심으로 확장 노리는 안철수, 기초위원 조직력 품으려는 한동훈

'찬탄'(탄핵 찬성)으로 중도 소구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안철수 후보는 이날 당원들을 찾는다.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 날 경상남도·충청 지역을 거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을 찾아 당원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선거인단 77만 명 중 약 43%가 경상권(부산·대구·울산)에, 15%가 충청권(대전·강원 포함)에 몰려 있는데, 막판 결집을 도모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들은) 모두 훌륭한 분이지만, 이들은 과거를 지향하는 법조인과 관료 출신이다.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재명을 꺾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후보는 저 안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을 접견하는 데 더해 인천시당 시·구의원, 서울지역 광역기초의원, 경기도의원을 찾으며 기초의원을 만나는 데 집중한다. 두터운 팬층으로 당심을 일부 잡은만큼, 경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당내 조직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바로 오늘이다. 이기는 선택, 저 한동훈을 선택해 달라"며 "오늘 경선 투표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주시면 저 한동훈이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겠다"라고 했다.

다음날에는 중도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도·대전시를 연달아 찾는다. 본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부 거리두기가 요구되는만큼, 미리 포석을 깔아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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