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관세 전쟁 완화에 2주째 상승...회복세 이어갈까[주간증시전망]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7 14:23

수정 2025.04.27 14:23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관세 우려를 반영해 큰 하락폭을 보였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관세 리스크로 하락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 21일~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53%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관세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변동성이 줄어든 것에 더해 개선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불안심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이 977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인은 각각 8422억원, 1027억원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하는 등 관세 우려가 일부 진정돼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한미 통상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 관세 발표 이후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돼 코스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상호관세 유예 등 관세 우려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세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업종은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024년 7월 이후 업종별 업베타 분석 결과 반도체, IT가전, 철강 등이 시장 상승에 대한 민감도가 높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7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약 30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약 11조원이 추가 이탈해 코스피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7%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진 IT, 반도체, 황장품 업종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은 통상 협의를 진행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할 것에 합의했다"며 "한국의 에너지 안보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기여 방안 등이 제안됐다"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협의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의 상호관세 면제 동의 내용이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대선 이후 7월 초까지 관세 폐지 관련 방안 등을 내놓을 가능성도 열려있어 관세 피해 업종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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