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조선주가 올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효과로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도 전해지면서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전 거래일 대비 11.12% 오른 8만9900원에 마감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6.01%, 7.18% 상승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의 방한 소식에 따라 한미 조선·방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조선사들은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8225어구언, 영업이익 4337억원을 내놨고, HD한국조선해양의 1·4분기 매출은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8%, 36.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후 고가물량을 건조할 예정인 조선 업계가 더욱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4분기에 적용된 실적은 2022년 수주한 일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들인데, 2023년부터 수주해 2026~2027년에 건조할 물량은 이전보다 고가인 것들이 많아 실적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선박 규제, 군함 협력, LNG 확대 등 우호적 환경에 확고한 실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외 환경의 기회를 공정 효율화로 잡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5일 한화오션 1213억원, HD현대중공업 772억원, HD한국조선해양을 384억원 사들였다. 기관도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을 각각 1068억원, 448억원 순매수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까지 전 사업부문의 마진이 개선됐다"며 "앞으로의 수주잔고 건조시 수익성 개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투입된지 1년이 넘어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8% 개선된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선가 상승분의 대부분이 그대로 실적에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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