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린 오명진과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13-4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12승(16패)째를 거뒀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롯데(16승1무13패)는 공동 2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다.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두산은 4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에 성공했다.
김인태의 볼넷과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양석환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바뀐 투수 송재영에게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타석에 선 오명진이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해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오명진은 2001년 송원국, 2012년 최주환 이후 데뷔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세 번째 두산 소속 선수가 됐다.
두산은 오명진의 홈런 이후 2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추격을 시작했다. 5회초 전준우의 솔로 홈런 이후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와 황성빈의 땅볼 타점으로 3점을 보태 3-6으로 쫓아왔다.
그러자 두산도 5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오명진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강승호의 볼넷 이후 김기연의 희생플라이와 박준영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9-3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초 롯데에 1점을 내줬지만, 7회말 케이브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 오명진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오명진이 만루포 포함 3안타 6타점을 올렸고, 케이브는 4안타를 때렸다. 하위 타순에 배치된 김기연과 박준영도 나란히 2타점씩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롯데는 대체 선발 박진이 3이닝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4회 갑작스럽게 흔들렸고, 불펜이 승계주자를 막지 못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연승 기간 단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보여준 불펜은 이날 경기에서 11실점으로 무너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