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로 이달 15% 상승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기되는 국내 에너지 관련 정책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5일 전체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지수는 'KRX 유틸리티 지수'로 이달 들어 15.00% 상승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이달 상승률이 2.63%, 8.4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KRX 유틸리티 지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이터닉스, 한전산업, SGC에너지, 삼천리, 지역난방공사, 대명에너지, 서울가스, 대성에너지 등 국내 에너지 관련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관세 리스크에 세계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의 방어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불확실성 확대에 국내 증시 이탈이 컸던 외국인이 유틸리티 업종은 많이 사들였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는 2092억원어치 순매수한 한국전력이 차지했다. 한국가스공사(212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15위에 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관세 불안이 완화 국면에 들어선 만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선호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한·미 2+2 통상 협의' 이후 관련 관세 공포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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