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344㎞… 스텔스 시대 이후 대비
러·中 對위성 요격 체계에 효과적 대응
美공군 2030년 실전배치 목표로 개발
러·中 對위성 요격 체계에 효과적 대응
美공군 2030년 실전배치 목표로 개발
SR-72 '다크스타(Darkstar)'는 공상 과학 소설과 같은 음속의 여섯 배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전략정찰기다. 음속은 고도에 따라 다르게 계산되지만, 일반적인 음속은 시속 1224㎞(초속 340m)다. 이 기체는 단순계산으로 최대 시속 약 7344㎞(초속 2040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27일 방사청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이 2030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 중인 SR-72는 전신 SR-71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를 달성해 정찰 및 공격 임무 수행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차세대 항공 전력이다.
SR-72는 유사시 적진을 빠르게 정밀 정찰하며 공격 임무 수행 시간을 단축한다.
SR-72는 스텔스 시대 이후의 차세대 항공기를 확보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대(對) 위성 요격 체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찰 자산 확보를 핵심 목표로 한다. 미래에는 스텔스 기술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고, 다양한 항공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정찰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는 SR-72는 미 공군에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정찰과 공격 기능을 갖춰 우주와 근접한 공중에서 적의 탄도 미사일을 포착 및 파괴할 수 있다.
진화하는 최첨단 항공우주공학을 반영한 SR-72는 적의 탄도 미사일 요격을 강화하기 위한 '탄도 미사일 방어(BMD, Ballistic Missile Defense)' 플랫폼으로 활용, 탄도 미사일 발사 사전 징후부터 타깃에 도달하기까지의 모든 단계에서 탐지·추적·요격이 가능하다.
항공 전문가들은 또 지난 2006년에 프로젝트의 초기 작업이 시작된 SR-72 다크스타의 핵심은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통한 추진 시스템에 있다고 평가했다.
SR-72는 정교한 램제트와 스크램제트 듀얼 모드 엔진 시스템을 탑재한다. 마하 2.5까지는 터보팬 엔진이 사용되고,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추진 시스템 전환 단계를 거쳐 램제트가 작동하며 스크램제트로 더욱 가속해 마하 6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R-72는 성능 향상을 위해 마하 6 이상의 속도에서도 항력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극대화하도록 최적화된 공기 역학 설계도 적용했다.전설적인 미 공군의 SR-71 '블랙버드(blackbird)'의 뒤를 잇는 SR-72 다크스타는 항공기의 한계를 재정의하며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인간의 독창성과 야망을 상징하는 SR-72는 획기적인 추진 시스템과 내열성 소재를 적용, 비행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항공 우주 기술의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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