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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신임 총리 "우리는 매매 부동산 아냐"...덴마크와 연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06:49

수정 2025.04.28 06:51

이달 취임한 그린란드 니엘센 총리, 취임 이후 첫 덴마크 방문
덴마크 총리 및 국왕과 만나...美 트럼프의 그린란드 합병 주장 일축
"그린란드는 살 수 있는 부동산 아냐, 美는 존중 없어"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옌스 프레데리크 니엘센 총리(왼쪽)가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콩겐스 링비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옌스 프레데리크 니엘센 총리(왼쪽)가 27일(현지시간) 덴마크 콩겐스 링비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신임 총리가 이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덴마크를 방문하여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주장을 비난했다.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가 사고파는 “부동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옌스 프레데리크 니엘센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덴마크를 방문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해 이달 7일 취임한 그는 취임 이후 첫 덴마크 방문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니엘센은 회견에서 "우리는 절대로 누군가가 살 수 있는 부동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에는 존중이 없다"며 "그게 우리(덴마크와 그린란드)가 함께 서야만 할 상황이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북극 항로 개발 및 희토류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다”라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도 지난달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를 위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덴마크의 프레데릭센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사회에 투자할 의지가 있다"며 "역사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우리가 서로 연방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니엘센은 28일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을 예방하고, 국왕과 함께 그린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프레데릭 10세는 그린란드 자치령과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나흘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프레데릭센은 트럼프와 정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물론 미국 대통령과 언제나 회담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그러나 덴마크 왕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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