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볼링장 만석… 다수 밀집된 실내서 대형 사고 막아

[파이낸셜뉴스]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비번이던 주말 볼링장을 찾았다가 내부에서 연기를 발견하고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를 막았다.
인천 남동소방서는 지난 26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볼링장(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58) 소방경이 현장에서 진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 소방경은 이날 지인 결혼식 참석 후 친구들과 볼링장을 방문해 대기 중이었다.
주말 오후 만석인 볼링장의 내부 기계실 쪽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지 소방경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옥내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해 연기가 발생한 기계실 방향으로 달려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당시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있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 소방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지 소방경은 1995년 임용된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전해졌다.
나기성 남동소방서장은 “비번인데도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 대응한 지 소방경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시민들도 평소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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