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등의 비협조적 업황에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에 DS투자증권이 기아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했다. 매수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8일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있었으나 부정적 믹스효과와 인센티브 증가로 영업이익률(OPM)이 10.7%(-2.3%)로 하락했다"며 "특히 작년 미국 EV9 출시에 따른 높은 RV(레저용 차량) 믹스 기저효과와 유럽 고수익성 차종인 스포티지 대기수요 및 저수익성 EV3 판매호조에 따른 비중 확대 영향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믹스효과는 제품 중 어떤 것이 많이 팔리느냐에 따라 회사 전체 수익에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기아의 경우 부정적 믹스효과는 비싼 모델의 판매가 줄고, 저렴한 모델의 판매가 늘어 평균 이익이 떨어지는 것에 해당한다.
기아의 1·4분기 매출액은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2% 하락했다. 2025년 매출액은 117조3230억원으로 작년 대대 9.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11조5530억원으로 8.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미드 싱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 가능한 점도 분명 중요한 소구점이다. 이미 EV3 판매성과에서 경쟁력이 증명되고 있다"며 "남은 것은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전기차 수요의 회복이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수요에 맞는 EV3, EV4 출시는 경쟁 우위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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