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9-2 대승을 거뒀다.
3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18승 10패를 기록,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를 잡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19승 10패)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다만 다저스는 승리하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섰던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당했기 때문이다.
1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실점 한 글래스노우는 2회초 투구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벤 캐스패리우스와 교체됐다.
지난 21일 텍사스전에서도 종아리 경련 증세로 강판당했던 글래스노우는 이번에는 어깨에 탈이 났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라 다저스도 글래스노우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3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글래스노우는 여러 부상에 시달려 왔다.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엔 오른쪽 팔꿈치 건염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월드시리즈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시즌 초반부터 다리와 어깨를 다치면서 부상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또 다른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59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스넬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 이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스넬은 지난 15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다시 통증을 호소하면서 재활 과정이 전면 중단됐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주사를 맞고 언제 다시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투수 왕국으로 불렸던 다저스는 아직 4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10명이 넘는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글래스노우와 스넬뿐만 아니라 과거 다저스 선발진을 책임졌던 클레이턴 커쇼와 토니 곤솔린 또한 부상으로 빠져 있다.
결국 다저스는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행인 건 곤솔린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곤솔린은 최근 트리플A에서 마지막 재활 등판 경기를 치렀고, 이번 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지막 두 경기 중 하나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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