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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권에 눈먼 사람들…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만 보고 간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0:23

수정 2025.04.28 10:23

'한덕수 단일화' 등으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 겨냥한듯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 정동영 대선 하는 것 같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당권에 눈 먼 사람들"이라며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으로 어수선한 당 내 분위기를 겨낭하는 듯한 비판을 내놨다. 그러면서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홍 후보는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 먼 사람들, 나홀로 고도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이후에도 SNS 글을 추가해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재차 언급했다.


홍 후보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일이 있었다"며 "정치적 반대편에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탄핵정국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 한 대행 차출 및 단일화론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차별화를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가사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되더라도 내 인생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요"라고 남기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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