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보·보수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물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같은 보수인사들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28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경선을 마친 직후 당 지도부와 본선 체제 구축을 논의했고 국민통합 메시지에 적합한 외부인사들을 선대위에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는 보수를 껴안아 민주당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방침이라 선대위에 여러 외부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다”며 “윤 전 장관 등 보수인사 영입도 그런 측면에서 논의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통합’만 14번 외치면서 “이념은 구차하다”고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공약도 증세와 복지보다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와 규제완화에 무게를 뒀다. 메시지와 공약에 이어 인사까지 ‘우클릭’을 통한 국민통합 시도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부 화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경수 전 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한 축인 친문(문재인)·친노(노무현)세력의 적자라고 여겨진다. 이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지사 참여 여부는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0일 선대위를 출범하겠다는 목표다. 외연확장을 위해 얼마나 파격적인 인사 영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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