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보수책사 윤여준 영입…통합선대위 꾸린다

김윤호 기자,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1:20

수정 2025.04.28 11:20

지난해 10월 3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에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3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에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진보·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 후보는 보수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후보는 28일 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에게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 달라 부탁했는데 다행히 응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준다”며 “조언을 구하는 분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경선을 마친 직후 당 지도부와 본선 체제 구축을 논의했고 국민통합 메시지에 적합한 외부인사들을 선대위에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 전 장관 영입도 이런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는 보수를 껴안아 민주당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방침이라 선대위에 여러 외부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다”며 “윤 전 장관 등 보수인사 영입도 그런 측면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통합’만 14번 외치면서 “이념은 구차하다”고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공약도 증세와 복지보다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와 규제완화에 무게를 뒀다. 메시지와 공약에 이어 인사까지 ‘우클릭’을 통한 국민통합 시도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부 화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경수 전 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태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한 축인 친문(문재인)·친노(노무현)세력의 적자라고 여겨진다.
이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지사 참여 여부는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0일 선대위를 출범하겠다는 목표다.
외연확장을 위해 얼마나 파격적인 인사 영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