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유산청이 지난 24일 '동국이상국전집'(4책), '대방광불화엄경소'(1첩), '삼봉선생집'(1책)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도서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유산은 '동의보감' 등 국보 2종, '석보상절' 등 보물 14종이다. '동국이상국전집'은 고려 문인 이규보(李奎報, 1169~1241)의 시문집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에 관한 내용 및 고구려의 건국 신화를 서술한 '동명왕편(東明王篇)'이 수록됐다. 1241년 아들 이함(李涵)이 초간본을 편집·간행했으나 오류와 결락으로 손자 이익배(李益培)가 고종의 칙명을 받아 1251년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교정·간행한 중간본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중국 송나라의 승려 정원(淨源, 1011~1088)이 '화엄경수소연의초'에 상세히 주석을 단 불경이다. '묘법연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번 자료는 전체 120권 중 권118(1첩)으로 중국 송나라 판본을 바탕으로 여말선초에 인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봉선생집'은 여말선초 학자이자 문인인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의 목판본 문집이다. 이번 자료는 그의 증손 정문형(鄭文炯)이 1465년에 초간본을 증보해 안동에서 간행한 중간본이다. 전체 7권 중 권7(1책)만 전해지며 삼봉선생집의 간행 및 전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간행 기록이 포함됐다.
보물로 지정된 자료 3종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한국고문헌종합목록에서 상세한 서지정보와 해제, 원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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