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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사회공헌단, 에티오피아에 ‘한글도서관’ 조성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7:12

수정 2025.04.28 17:12

6·25참전 영웅들 후손을 위한 한글도서관 준공식 개최
[파이낸셜뉴스]
ROTC사회공헌단은 4월 27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참전용사회관에서 한글 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ROTC사회공헌단 제공
ROTC사회공헌단은 4월 27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참전용사회관에서 한글 도서관 준공식을 가졌다. ROTC사회공헌단 제공

대한민국ROTC사회공헌단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참전용사회관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글 도서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28일 대한민국ROTC사회공헌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모금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따뜻한동행의 사업 수행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한글도서관은 아디스아바바시의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6.25참전용사회관’ 건물 2층에 “대한민국ROTC햇살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됐다.

실내열람실과 강의실 외부의 실외열람실, 1층에 설치되는 휴게실 등 3개의 공간에 총 7000만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ROTC사회공헌단 한진우 이사장(ROTC 20기)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기꺼이 달려와 목숨바쳐 싸우셨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이제 대부분 생을 마감하셨지만, 우리는 그분들이 베푼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이 사업은 아주 작지만, 우리가 에티오피아를 잊지 않듯이, 이곳 한글도서관을 거쳐간 에티오피아 학생들 또한 한국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한글도서관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글도서관 조성으로 그동안 공부할 공간이 없어 복도나 계단에 쭈그려 앉아 대기하거나 공부하던 120여명의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한글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OTC사회공헌단은 앞으로 도서관 단기적인 후원 사업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 교재를 비롯해 현지어 및 영어 도서,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비치될 수 있도록 매년 꾸준히 후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 1세는 황실 최정예 근위대인 강뉴부대원을 파병했다. 6037명을 파병해 참전했고, 122명의 전사와 536명의 부상이 있었지만, 253전 253승이라는 놀라운 전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1974년 쿠데타로 에티오피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용사들이 북한과 싸우며 남한을 도왔다는 이유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갖은 핍박에 시달려야 했다.
비록 1991년 공산정권이 붕괴되어 핍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난은 후손에게까지 대물려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관에서 진행된 한글도서관 준공식에는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정강 대사, 김진국 영사, 홍순일 무관 부부가 참석했다. ROTC사회공헌단 제공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관에서 진행된 한글도서관 준공식에는 주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정강 대사, 김진국 영사, 홍순일 무관 부부가 참석했다. ROTC사회공헌단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